울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밤사이 24명이 발생한데 이어 7명 또 늘었다. 특히 양지요양병원과 관련해서도 1명 더 늘어 이날 하루에만 20명의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나왔다.
울산시는 17일 오후 2시 기준 7명(울산 524~530번)이 코로나19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먼저 울산 524번은 동구 거주 30대로 부산 1364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역 조선소에 근무하는 직원이다. 16일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고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같은 승강기를 쓰는 본관 해당 2개 층 190여 명이 검사를 받았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18일 오전께 나올 전망이다. 본관 근무 직원 1,500여명은 조기 퇴근해 자택 대기에 들어갔다. 본관은 전체 방역을 한 상태다.
울산 525번은 남구 거주 60대로 울산 49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 14일부터 증상이 나타나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울산 526번은 요양병원 관련 접촉자다.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했다. 이에 따라 양지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모두 모두 227명으로 늘었다.
양지요양병원은 지난 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코호트 격리됐다. 전체 359명 가운데 이번 확진으로 22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212명 가운데 16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4일에는 입원환자 37명과 병원 종사자 9명 등 47명이 확진자로 추가됐다. 현재까지 감염되지 않은 환자는 48명에 불과하다.
울산 527번~529번은 울산 498번(북구·30대)의 접촉자다. 527번은 남구 거주 30대 남성이며, 528번은 남구 거주 10대 남학생이다. 529번은 북구 거주 30대 남성이다.
울산 530번은 중구에 사는 10대 남학생으로 울산492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울산 492번은 창녕 장례식 관련 접촉자다.
울산시는 양지요양병원과 관련해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울산시는 일단 확진자와 남아 있는 환자를 재분류해 병상을 배정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계속되는 감염 확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
현재 코호트 격리된 병원 건물 안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를 층을 구분해 생활하고 있다. 17일까지 확진자 중 거동이 불편하거나 울산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한 확진 환자 41명이 남은 비확진 환자 및 의료진과 함께 있는 상황이었다.
울산시는 코로나19 치료를 전담하고 있는 울산대학교병원으로 환자를 옮기려 하지만 병상 부족으로 환자를 모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일부 와상 환자는 이동에 불편이 많다. 이에 울산시는 비교적 치료·관리나 이송이 쉬운 비확진자를 외부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