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레이팅스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신용등급을 ‘BB’로 한 단계 올렸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P는 테슬라의 채권 등급을 ‘BB-’에서 ‘BB’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전망을 ‘긍정적’이라고 제시했다. BB는 투자적격 등급 아래로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한다.
테슬라가 유상증자로 유동성을 확보한 영향이다. S&P 관계자들은 “테슬라의 유동성이 증가하는 상황이 재정 위험을 상당히 낮췄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 9월에는 93억 달러(약 10조 1,800억 원)를, 이달 초에는 50억 달러를 확보했다. S&P는 “테슬라가 올해 말 190억 달러가 넘는 현금을 비축할 전망”이라며 “순 부채는 사실상 제로(zero)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테슬라의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최소 33%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3·4분기 5개 분기 연속 수익을 올렸고, 차량 13만 9,300대를 인도해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테슬라는 오는 21일 S&P 500지수 편입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