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美 FDA, 모더나 백신 승인…백신 접종 속도

남은 절차는 CDC 승인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수일 내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17일(현지 시간) FDA가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날 FDA 자문 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회의를 열고 모더나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했다. FDA는 VRBPAC의 권고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빠른 속도로 긴급 사용 승인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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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승인이 나옴에 따라 앞으로 실제 접종까지 남은 절차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이다. CDC 자문위원회가 모더나 백신 사용을 권고하고 CDC 국장이 이 권고를 받아들인다는 서류에 서명하면 접종이 가능해진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지난 10일 FDA 자문위의 권고가 나왔고 이후 13일에 CDC 국장의 서명이 이뤄졌다. 이번에도 2~3일 내 후속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미국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나라가 된다.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처럼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을 활용했다. 기존 백신은 약해진 바이러스나 바이러스의 단백질을 이용해 면역 반응을 이끌어냈지만 두 업체의 백신은 바이러스의 유전정보가 담긴 mRNA를 이용한다.

모더나 백신에 대한 승인까지 이뤄지면서 미국의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연말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4,000만 회분(2,000만 명치)을 미 전역에 배포할 예정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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