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변화에 방점 찍은 우리금융, 카드 새 대표에 김정기

아주캐피탈 대표 박경훈

에프아이에스 대표 김성종

최광해 경영연구소 대표 연임

지주사 조직개편...임원 4개 축소

사업성장부문·ESG경영부 신설

우리카드 차기 대표로 김정기 우리금융 사업관리부문 부사장이 낙점됐다. 올해 우리금융그룹 자회사로 편입된 아주캐피탈 차기 대표에는 박경훈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이 내정됐다. ‘안정 속 혁신’을 택한 다른 주요 금융그룹과 달리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내년 이후 불확실성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변화를 택했다는 분석이다. 우리금융은 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인사와 함께 ‘작고 강한 조직’을 내걸고 슬림화에 방점을 찍은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후보자김정기 우리카드 대표 후보자



우리금융은 18일 자회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우리카드·아주캐피탈·우리에프아이에스·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손 회장과 사외이사 6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자추위는 우리카드 차기 대표로 김정기 우리금융 부사장을 추천했다. 선임이 확정되면 김 부사장은 지난 3년간 우리카드를 이끌며 ‘카드의 정석’ 시리즈 흥행을 진두지휘한 정원재 사장의 뒤를 잇게 된다. 올 초 우리은행장 물망에도 올랐던 김 부사장은 손 회장의 대표 발탁 인사로 꼽힐 만큼 핵심 참모다.

박경훈 아주캐피탈 대표 후보자박경훈 아주캐피탈 대표 후보자


아주캐피탈 대표에는 박경훈 우리금융 부사장이 내정됐다.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박 부사장은 지난해 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사와 올해 아주캐피탈 인수합병(M&A)을 총괄했다. 손 회장과 우리은행에서 같은 본부에서 일한 경력도 있어 손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변화를 주면서도 손 회장과의 호흡이 좋은 인사를 차기 그룹사 CEO로 택해 안정적인 운영에도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종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후보자김성종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 후보자


이동연 대표가 물러나는 우리에프아이에스에는 김성종 현 우리은행 정보기술(IT) 그룹장이 새 수장으로 내정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광해 대표가 연임한다.

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최광해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


우리금융은 이날 그룹과 은행의 조직 개편도 실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조직 체계 간소화다. 지주는 현행 ‘7부문-2단-5총괄’ 체제를 ‘8부문-2단’ 체제로 개편해 임원 조직을 4개 줄였다. 다만 그룹사 및 사업부문 간 시너지 강화에 초점을 두고 ‘사업성장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통폐합되는 자산관리·글로벌·기업투자금융(CIB) 업무도 함께 맡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리를 위해 전담 부서인 ESG경영부도 신설한다.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도 세분화됐던 사업그룹을 3개를 통폐합하고 임원 수도 그만큼 줄이기로 했다. 그러면서도 대면·비대면 채널의 시너지를 높이고 영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영업·디지털그룹’을 신설한다. 내년 새로 도입하는 점포 공동영업체계인 ‘밸류그룹(VG)’ 제도도 이 그룹에서 총괄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지주와 은행이 함께 조직 슬림화에 방점을 찍는 과감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지주는 그룹 차원의 통합관리가 필요한 디지털 경쟁력·시너지·ESG경영·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은행은 본부조직의 혁신을 통해 영업력을 극대화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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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난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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