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두 달에 한번 꼴 대책에…한국 집값 상승률 56개국 중 39위




정부가 올 들어 두 달에 한 번꼴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의 아파트 매매·전세가가 동시에 상승하는 유례 없는 현상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11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도를 제외한 16곳에서 아파트 매매·전세가가 다 같이 껑충 뛰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5.85%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90% 하락했다. 수도권도 전년에는 -0.72%의 변동률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6.75%로 폭등했다. 지방도 -3.02%에서 4.97%로 상승했다. 전세가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1~11월 전국과 수도권·지방 모두 전세가가 1.1~2.7%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현재까지 전국은 6.29%, 수도권은 6.94%, 지방은 5.67% 올랐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 속초 ‘속초롯데캐슬인더스카이’ 전용 128㎡는 올 9월 분양권이 13억 4,000만 원에 팔리며 강원 지역 최고가를 새로 썼다. 울산 역시 ‘신정롯데킹덤’ 207㎡가 10월 15억 3,500만 원에 거래되며 종전 최고가를 넘어섰다. 대전에서는 7월 ‘스마트시티2단지’ 189㎡가 22억 원에 거래되면서 새로운 기록을 수립했다. 충북 청주와 충남 천안도 올 들어 각각 13억 원, 16억 원가량에 거래가 이뤄지며 지난해보다 거래 최고가가 2억~4억 원가량 상승했다. 전월세 시장도 다르지 않다. 수원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달 9억 원에 전세 계약됐다. 서울 외곽 지역의 구축 아파트 매매가를 넘어서는 가격에 임대차 계약이 이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집값 상승률이 주요 56개국 중 39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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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부동산 정보업체 나이트 프랭크의 ‘글로벌 주택 가격 지수’(Global House Price Index)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2.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 56개국 중 39위에 해당하는 상승률이다. 전체 평균 상승률은 4.5%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집값 상승률과 순위는 갈수록 우상향하는 추세다. 1분기에는 전년 대비 0.1% 올라 55위였으나 2분기에는 1.3%(45위)로 높아졌고 이번에 다시 더 상승했다. /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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