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

"좋은 열매 얻으려면 뿌리에 투자를"...신한카드 성과 숨은 공신 '조직 혁신'

3분기 누적 당기 순익 14%↑

어려운 환경속 시장 점유율 1위

임영진 사장 '조직 철학' 결실

21일 출간 '컬처 레버리지'에 담아

# 오는 21일 출간되는 ‘컬처 레버리지’는 신한카드 조직문화팀에서 번역한 책이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팀원 11명이 340페이지를 나눠 번역을 진행했다. 금융 업계에서 한 팀이 책을 번역·출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조직 문화를 중시하는 신한카드의 분위기 덕분이다. 신한카드 조직문화팀에서 조직 문화에 대한 연구·학습을 이어가던 중 관련 내용을 다룬 ‘레버리지’라는 영문 서적을 발견하게 됐고 전문을 번역해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출간으로 이어지게 됐다.

신한카드 조직문화팀이 직접 번역한 조직문화에 관한 책 ‘컬처 레버리지’.신한카드 조직문화팀이 직접 번역한 조직문화에 관한 책 ‘컬처 레버리지’.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수수료 인하와 빅테크의 시장 진입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M/S)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한 4,702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자동차 할부 시장 개척 등 신사업 추진과 함께 마이데이터·마이페이먼트 등 미래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카드 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에서도 앞장서고 있다. 이 같은 신한카드 성과의 숨은 공신으로는 조직 문화 혁신이 꼽힌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신한카드의 조직 문화 혁신은 최근 연임에 성공해 2년 임기를 보장받은 임영진(사진) 신한카드 사장이 2017년 취임한 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임 사장은 “좋은 열매를 얻으려면 뿌리에 투자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신한카드만의 조직 문화 형성과 강화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뿌리가 튼튼한 나무에 좋은 열매가 열리듯 조직 문화가 튼튼하면 기업의 성과는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임 사장은 ‘컬처 레버리지’ 책 출간을 앞두고 임원·부서장들에게 “책을 통해 신한카드의 모든 리더가 기업 경쟁력의 뿌리가 되는 조직 문화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조직 문화와 리더십의 관계를 성찰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굳건히 지키며 지속적 성과를 창출하게 하는 핵심은 바로 조직 문화”라고 재강조했다.


신한카드에서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 문화 구축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조직 문화 연수와 조직 문화 우수 활동 시상을 통해 조직 문화의 뿌리를 강화하고 있으며 수평적 조직 문화를 가속하기 위한 ‘리스펙트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캠페인을 통해 신한카드에서는 직급이 아닌 ‘님 호칭’이 상용화되기도 했다. ‘조직 문화는 리더의 그림자’라는 관점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임 사장이 직접 직원들과 조직 문화를 주제로 소통하기도 한다. 임 사장은 업무 지시를 할 때 구체적으로 하기보다는 직원들의 창의력을 담아낼 수 있도록 한다. 직원들의 생각 폭과 깊이를 넓힐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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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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