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길이 막힌 도내 중소기업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판로개척 방식을 추진한 결과 올해 12억2,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이끌어 냈다고 21일 밝혔다.
도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해외 마케팅이 어려워진 상황임을 고려,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화상 시스템을 갖춘 ‘경기도디지털무역상담실’을 신설하는 등 새로운 판로개척 방법을 도입했다.
도는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우수상품전(G-FAIR), 통상촉진단,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 각종 전시·상담 프로그램을 ‘비대면 화상상담’으로 전환하고, ‘온라인 전시관’을 구축하는 등 판로개척 방식 다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올해 도내 중소 수출기업 4,235개사와 해외바이어 6,159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총 1만1,019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 12억2,000만 달러 규모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이중 2억4,900만 달러는 수출계약이 진행 중이다.
애초 1,704개사를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가 장기화함에 따라 더 많은 수출상담 기회를 제공하고자 2,531개사를 추가 지원했다.
특히 해외 바이어들이 언제 어디서든 경기도 우수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트레이드 코리아(Trade Korea) 플랫폼에 ‘온라인 전시관’을 꾸린 결과 60개 기업이 743건 약 900만 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또 아마존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거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을 지원하는 등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방식의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420개 기업이 전년 대비 매출이 5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모든 사업이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돼 실제 제품을 볼 수 없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샘플발송, e-카탈로그 및 동영상 제작, 온라인 몰 입점, 가상 온라인 전시부스 설치 등 온라인 마케팅 역량 강화에도 집중했다.
이밖에 해외 바이어의 몰입감과 상담의 질을 높이기 위해 증강현실(AR) 기능을 갖춘 스마트 안경을 활용한 ‘찾아가는 글로벌 전시회’를 개최해 기업과 바이어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 기업들은 이런 방식이 해외 바이어와 지속 교류할 수 있고 경제·시간적 절약도 돼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무역상담실의 경우 98%의 기업이 만족을 표했고, 99%는 재이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유아용품 제조업체 P사는 태국 바이어와 화상상담을 통해 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태국 내 독점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의료기기 A사는 온라인 전시관에 입점해 스웨덴 K사와 76만 달러 상당의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룩한 바 있다.
류광열 경기도 경제실장은 “내년에도 코로나19 위기 속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성과 유지를 위해 화상상담 기업 수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온라인전시회, 온라인플랫폼 입점, 라이브커머스, 유튜브 교육 등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창구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