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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취임 일성 "코로나 고려해 상폐 여부 신중히 결정할것"

21일 부산 거래소 본사서 7대 이사장 취임식 개최

"기업들 성장 적극 지원...증시 진입요건 개선할 것"

"투자자 목소리 수렴해 상장폐지 여부도 신중히 결정"

"공매도 및 시장조성자 제도도 시장 눈높이 맞춰 개선"

21일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손병두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 제공=한국거래소21일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는 손병두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진 제공=한국거래소



손병두(사진) 신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취임 첫날 “기업의 혁신과 도전을 돕는 거래소가 되겠다”고 밝혔다.

21일 손 이사장은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제7대 이사장 취임식에서 “경제 성장에 필요한 동력을 공급하는 것이 거래소의 최우선 과제”라며 “유니콘 기업이 보다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시장 평가와 성장성을 중심으로 증시 진입 요건을 개선하고 우량 기술 기업이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도록 시장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오는 2023년 12월 20일까지 이사장직을 맡게 된다.


손 이사장은 임기 중 달성할 과제로 △자본시장을 통한 기업의 미래 성장 지원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하고 안전한 자본시장 육성 △인프라 선진화 등을 통해 글로벌 선진 시장으로 도약 △경영 혁신을 통한 거래소 경쟁력 강화 등 크게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또 “초기 혁신 기업의 디딤돌 시장인 코넥스의 기능을 강화하고 코스피 3,000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시장 주도주 발굴과 육성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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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이사장은 최근 개인 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대폭 늘어난 상황에서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공정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손 이사장은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을 고려해 기업의 상장폐지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하고 퇴출 절차도 보다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공매도 및 시장조성자제도에 대한 부분도 시장 눈높이에 맞게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손 이사장은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난 상황에서 거래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기술(IT) 시스템을 대폭 업그레이드하고 자체 야간 파생 상품 시장 개설을 추진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또 시장 파급력이 큰 알고리즘 거래의 관리 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 이사장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기획재정부 외화자금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 국장 및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두루 거친 금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김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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