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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대 남성이 가장 짜게 먹는다...음주·야식 크게 영향

3·40대, 4,421㎎...남성이 동 연령대 여성보다 1,000㎎ 이상 더 섭취

식약처 "양념 미리 덜어야...무엇보다 영양표시 확인해야 적게 섭취"

소금./이미지투데이소금./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국민 중 30∼49세 남성이 음식을 가장 짜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식품의약안전처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1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5년 3,890㎎, 2016년 3,669㎎, 2017년 3,478㎎, 2018년 3,274㎎으로 매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우리나라 나트륨 섭취량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98년 이후 4,500∼4,800㎎ 수준을 유지하다 2005년 5,260㎎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정부가 2012년부터 자율적인 나트륨 저감화 정책을 시행하면서 지속해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 결과 2018년에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나트륨 2,000㎎, 소금 5g)의 1.6배 수준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성인 남성은 여전히 WHO가 권고한 것보다 2배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남성 19∼29세가 3,977㎎, 30∼49세가 4,421㎎, 50∼64세는 4,135㎎을 섭취해 WHO 권고량의 1.9∼2.2배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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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같은 연령대 여성보다 평균 1,000㎎ 이상 나트륨을 더 섭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49세 남성이 WHO 권고량의 2.2배 수준으로 모든 연령·성별을 통틀어 가장 음식을 짜게 먹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나트륨 섭취 주요 원인으로는 가정식(41.8%), 외식(34.1%), 급식(9.4%), 편의식품(9.0%) 등의 순이었다. 음주자의 나트륨 섭취량은 4,185㎎으로, 비음주자(3,233㎎)보다 952㎎ 높았다. 이는 안주류와 함께 섭취하는 쌈장 등 양념류가 주요 나트륨 급원이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야식 섭취자(3,709㎎)는 비섭취자(3,199㎎)보다 나트륨을 510㎎ 더 섭취했다. 야식 섭취자는 하루에 섭취하는 나트륨의 37%를 야식(1,373㎎)에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식의 나트륨 주요 급원은 면류 및 만두류, 김치류, 튀김류, 장류·양념류 순이었고, 단품 음식으로는 라면, 닭튀김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식품 선택 시 영양표시를 확인하는 사람(3,256㎎)은 그렇지 않은 사람(3,402㎎)에 비해 146㎎ 적게 섭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식약처는 “외식으로 국·찌개 등을 섭취할 때는 가급적 국물을 적게 섭취하고, 건더기 위주로 드시는 것이 좋다”며 “음주 시 함께 먹는 안주류에 포함된 쌈장 등 양념류는 미리 덜어내어 가급적 적게 드시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어 “식품을 선택할 때 영양 정보를 확인하고 나트륨이 적은 식품을 구매·섭취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

지웅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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