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021240)가 글로벌 홈 구독경제 시장 ‘넘버원’에 도전한다. 지난 해 처음으로 매출 3조 원을 기록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22일 코웨이에 따르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의 성장세가 만만찮다. 지난 해 코웨이 해외 사업 매출액은 7,491억 원이다. 10년 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 불과하던 해외 사업이 지난 해 25%로 5배나 급증했다. 코웨이는 전세계 50여 개 국가에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렌털 서비스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웨이가 국내 시장을 뛰어 넘어 글로벌 구독경제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특히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 업체를 제치고 정수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말레이시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할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최초로 정수기 렌털 서비스 도입은 물론 할랄 인증을 통한 무슬림 고객 잡기가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해외 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해외시장은 물론 포화된 국내 시장서도 코웨이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외 총 계정수는 올해 3·4분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만 계정이 늘어난 810만 계정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의 지속 성장에는 렌털 제품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꼽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웨이는 지난 1998년 국내 최초 렌털서비스를 도입한 후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2011년에는 매트리스 맞춤 케어 렌털을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혁신을 이어갔다. 이어 2018년에는 의류청정기, 2019년에는 전기레인지 렌털 서비스 제공 등 2위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의 초격차를 위해 늘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돼 왔다. 특히 매트리스 맞춤 케어 렌털은 2011년 말 고객 수가 8,000계정에서 3·4분기 현재 63만 2,000 계정으로 급증했다. 그만큼 시장의 니즈를 정확히 읽어낸 결과다. 전기레인지 역시 월평균 판매량이 2,000~3,000 대 수준으로 지속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코웨이는 혁신 제품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10월 출시한 아이콘 정수기와 11월 출시한 듀얼클린 가습공기청정기는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겨냥해 인기를 얻고 있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코웨이의 혁신 노력은 지속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 리더십 확보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경영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