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어스파트너스가 에이스우진에 1,800억 원을 투자한다.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했는데 자회사인 우진기전의 재무구조 개선과 영업 정상화가 기대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는 우진기전의 모회사인 에이스우진이 발행하는 1,8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이날 인수한다. 우진기전은 전력기자재 회사로 컨설팅부터 설계, 제작, 유통, 사후관리(A/S)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300개 이상의 고객사를 보유 중이며 최근 5개년 연평균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이 약 300억 원을 달한다.
이번 투자는 모회사인 에이스우진이 일시적 재무위기에 빠지면서 이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부채비율이 치솟는 등 일시적 재무위기에 빠졌고 이에 큐리어스가 투자를 결정했다. 에이스우진은 이번 투자유치로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리스크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에이스우진은 2021년부터 전환사채(CB) 이외에는 무부채기업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큐리어스는 회사 정상화를 위해 에이스우진 대표이사 및 이사회 100% 선임, 우진기전 이사회 50% 선임 등 투자자 보호조항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우진기전이 지난 5년 간 1,350억 원 규모의 과도한 배당을 지급해왔는데 이를 회사 내부에 유보시켜 성장 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큐리어스는 성장성을 갖춘 회사에 투자하는 기업재무안정 전문 사모펀드 운용사다. 회생절차에 돌입한 성운탱크터미널을 인수한 뒤 780억 원을 회수한 바 있으며 이랜드리테일 및 성동조선해양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큐리어스 측은 “삼정KPMG 등 업계에서 책정한 회사의 기업가치가 3,300억 원 이상으로 평가된다”라며 “이번 CB투자는 약 50% 수준의 낮은 담보인정비율(LTV)로 투자하는 안정적인 거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