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LG전자와 삼성전자(005930)가 차례로 급등하면서 산타 랠리를 이끌고 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오후 장 중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63% 오른 7만 8,8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와 고(故) 이건희 전 회장의 보유 주식 상속세 확정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결산 배당 기대가 상승 동력으로 지목된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급등에 힘입어 코스피는 역대 최초로 장 중 2,800선을 돌파했다. 이에 ‘3,000시대’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LG전자가 12년 만에 장 중 상한가로 급등했다. 이날은 12만 8,500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다가 차익 실현의 영향으로 전 거래일보다 6%대 하락세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는 소식에 전장 사업이 주목 받은 결과다.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 소식과 함께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진단이 나온다. 이에 증권사들의 목표 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주력 사업인 TV, 가전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2021년 LG전자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8.1% 증가한 3조 8,843억 원(+18.1%yoy)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새로운 생활 트렌드 변화와 소비 양극화로 프리미엄 가전 및 TV의 견조한 수요, 전기차 프로젝트 본격화에 따른 전장부품 공급 증가, 스마트폰 ODM 비중 확대 및 공장 이전에 따른 원가 구조 개선 등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