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답지 않은 안정감 있는 연기로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배우 김미수가 KBS2 단막극 ‘원나잇’을 통해 이 시대 청춘들을 대변한다.
24일 오후 KBS 드라마스페셜 2020 ‘원 나잇’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 됐다. 이호 PD와 배우 김성철, 김미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원 나잇’은 여자친구와의 하룻밤 모텔비를 마련하기 위해 중고거래를 나왔던 공시생이 우연히 얻어 걸린 1억이 든 돈 가방으로 인해 서로 다른 이해와 욕망이 얽히며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극이다. 연기파 청춘 배우 3인방, 김성철, 김미수, 장성범이 욕망하기도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의 현실을 실감 나는 연기로 선보일 예정이다.
극에서 김미수는 6년 차 임용고기생 ‘조주영’ 역을 연기한다. 그는 “조주영은 7년 차 임용고생이자 남자친구 동식(김성철 분)과 3년째 뜨뜨미지근한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친구”라며 “발랄하고 자기 주관도 뚜렷하고, 욕심·욕망도 많은 친구가 7년이란 시간으로 굉장히 억눌리게 됐는데 극 안에서 어떤 선택들을 해 나갈지, 굉장히 흥미로운 인물”이라 배역을 소개했다.
이어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결과, 가장 표면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은 ‘동식이를 이겼으면 좋겠다’였다”면서 “동식이 우위에 있는 사람이었으면 해서 이 사람의 기본적인 욕망들이 무엇일까를 많이 고민했었고, 그러다 보니 대사나 어떤 상황 하나하나에서 제가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이게끔 많은 경우의 수를 두고 공부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출연 계기에 대해서는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거칠었고,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공감받은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미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연기를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보시는 분들이 작은 위로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오고 있다”며 “이번 작품도 현실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이 모였기에 한번쯤은 굉장히 힘들었고, 지금 힘들고 답답하고 위로가 필요한 분들께 작은 공감을 드리고,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배우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는 달리는 장면을 꼽았다. 그는 “저희가 예고편에 나왔던 달리는 장면의 경우, 5시간을 뛰었다. 잊히지 않는다”면서 “생각보다 제가 잘 뛰어서 저도 제 체력에 놀랐고, 그렇게 땀 흘린 만큼 참 재미있게 나오지 않았을까? 다 같이 고생했고, 그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1억 원이 갑자기 생긴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에 질문에는 “눈 앞에 딱 떨어졌다면? 출처를 모르는 돈이지 않냐”며 “저는 무서우니까 경찰서를 갈 것 같다. 돈은 벌어야지. 그렇게 쉽게 얻으려 하면 안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미수는 “저희 정말 추운 날 많은 스태프 배우분들 성심성의껏 달렸으니까 보면서 응원해주세요. 저희도 극 안에서 같이 응원해드릴게요”라는 인사로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KBS ‘드라마스페셜 2020’ 마지막 작품 ‘원 나잇’은 24일 밤 11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