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권은희 "편견 가득한 변창흠, 자진사퇴하라" 촉구… 정의당 '부적격' 당론 채택

"변창흠, 비하와 편견으로 가득 차" 비판

심상정 "단순한 말실수라고 보기 어려워"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4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여자는 화장 때문에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차별을 금지하는 사회를 이루려는 것이 입법목적이라면,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자진해서 사퇴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일개 개인이 갖는 비하와 편견도 갈등과 차별의 원인”이라며 “하물며 국토부 장관이라는 역할을 하게 될 자가 비하와 편견으로 가득 차 있을 때 사회에 파괴적이고 광범위하게 차별을 야기할 것”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21대 국회 입법과제로 차별금지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차별을 금지하는 사회를 이루려는 것이 입법목적이라면, 변창흠 국토부 장관 후보자를 자진해서 사퇴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변 후보자는 전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못사는 사람들이 밥을 집에서 해서 먹지 미쳤다고 사서 먹느냐”고 했던 과거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화장 때문에 (모르는 사람과) 아침을 먹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걸(공유식당을) 전제로 부엌을 줄이면, 실제 문화에 맞느냐”며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면 아침을 사 먹는 것도 비용 부담이기 때문에 그렇게 설계하면 곤란하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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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에서 변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논의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 ‘부적격’으로 당론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변 후보자의 정책과 전문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부적격’ 판단을 내린 것은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킨 그의 발언이 단순한 말실수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일련의 문제 발언을 통해 드러난 후보자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저급한 인식과 노동인권 감수성 결여는 시대정신과 역행하고 국민 정서와 크게 괴리된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국토부 장관으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고 재차 역설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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