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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맞아도 마스크는 꼭 쓰세요"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화이자 등 감염 100% 차단 못해"

“코로나19 백신을 맞아도 감염을 완벽하게 막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따라서 접종 후에도 마스크를 써야 예방 효과를 높이고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 전파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박완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미국 등에서 접종이 시작된 화이자와 모더나 RNA 백신의 예방접종 효율은 95%로 바이러스 감염 확률을 20분의 1(5%)로 줄여주는 수준”이라며 마스크 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신 접종으로 생기는 항체 유지기간에 대해서는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마찬가지로) 대략 1~2년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백신을 맞으면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 밝혀질 면역력 유지기간, 그리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토착화 여부에 따라 백신 추가 접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으로 얻는 면역력과 코로나19 자연감염으로 획득한 면역력의 차이에 대해서는 “유의한 차이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코로나19 RNA 백신은 체내에서 면역반응이 더 잘 유도되도록 스파이크(S) 단백질의 일부를 변형했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일시적으로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더나 RNA 백신 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났을 때 백신 접종자의 코로나19 항체 수치가 자연감염 후 회복기 혈청의 코로나19 항체 수치보다 더 높았다는 보고가 있으며 그 이후의 항체 수치에 관해서는 추가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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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모더나의 RNA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은 2회차 접종 후 38%가 근육통, 26%가 두통, 16%가 발열을 호소했고 모더나 백신도 비슷했다”며 “다른 백신들과 비슷한 수준인데 드물지만 혈압이 떨어지거나 숨이 차는 등 과민반응(호흡부전을 동반한 아나필락시스)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통해 사람의 호흡기 세포 등과 결합, 세포 안으로 들어간다. RNA 백신에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가 RNA 형태로 들어있다. 백신 주사를 맞으면 이 유전정보가 체내 세포에 유입되고 여러 과정을 거쳐 S 단백질이 만들어진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은 S 단백질과 반응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갖게 된다. 기존 백신은 이런 단백질을 정제해서 만든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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