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24일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충북도 여성정책관 역임 당시,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성이 집에 들어앉도록 하는 정책도 펴시라’는 비하 발언에 정 후보자는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충북도 여성정책관 자리는 충북 여성 전체를 대신해서 여성 권익을 보호하는 자리”라며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에 ‘알겠다’고 답하는 건 여가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공개적으로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으나 지적할 때 이견을 제시하면 나중에 굉장히 문제가 생겼다”며 “의장실 불려가서 혼나거나 꾸중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특수성에 대해 조금만 이해해달라”는 정 후보자의 설명에 “올바른 말을 하는데, 호통치고 문젯거리가 될까 봐 시인하는 건 핑계가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그는 정 후보자를 두고 “20년 활동하면서 (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님이 자리를 이렇게 많이 비운 건 처음”이라며 “여당 의원님이랑 사이가 안 좋으시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발끈하자 “농담으로 넘길 건 넘겨 달라”며 “국회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자주 만나면서 소통하라는 바람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