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롯데쇼핑, 롯데몰 사업 인수

롯데자산개발과 280억에 계약

유통부문 구조조정 작업 일환

롯데자산개발 롯데몰 수지점.롯데자산개발 롯데몰 수지점.



롯데쇼핑이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몰 등 6개 점포를 인수한다. 롯데자산개발이 희망퇴직에 이어 롯데몰 운영권까지 롯데쇼핑에 넘기면서, 일각에서는 롯데자산개발 사업부문을 해체해 롯데쇼핑으로 흡수·편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쇼핑은 롯데자산개발의 쇼핑몰 사업을 인수한다고 24일 공시했다. 롯데자산개발이 운영하는 복합쇼핑몰의 인적·물적 자산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금액은 280억원이며 인수 예정일은 내년 2월 1일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이 사안을 의결했다.


롯데자산개발은 복합쇼핑센터와 리조트 개발, 오피스임대업 등을 영위하는 롯데그룹 계열사다. 강희태 롯데 유통BU장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롯데쇼핑은 잠실 롯데월드몰과 롯데몰 김포공항점·은평점·수원점·수지점·산본점 등 총 6개 점포를 운영하게 된다. 대구 수성, 베트남 하노이 소재 신규 사업지 개발 주체도 롯데쇼핑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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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자산개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그대로 맞았다. 롯데자산개발의 지난해 매출 1,665억원에 영업손실 151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롯데자산개발은 최근 3년간 매년 영업손실을 내는 등 경영난을 극복하지 못했다. 지난 10월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유통부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롯데는 백화점, 마트, 슈퍼 등 비효율 점포를 잇따라 닫고 있는데 향후 3~5년간 200곳을 정리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3월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부회장)는 롯데자산개발 대표도 함께 맡은 뒤 자산개발에도 구조조정의 칼을 들이대고 있다. 매출의 핵심인 쇼핑몰 임대료가 대부분 입점업체 매출과 연동돼 있다 보니 코로나19 직격탄을 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롯데쇼핑은 백화점과 아울렛, 마트 등을 운영하는 등 상품기획(MD) 전문성이 있는 만큼 복합쇼핑몰 사업을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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