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4일 “화이자 1,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의 코로나19 백신 선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지난 18일 기존에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과 함께 화이자 1,000만 명분, 얀센 400만 명분의 계약을 이달 중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이 얀센 백신 물량을 당초 계획보다 200만 명분 초과해 계약함에 따라 전체 국내 도입 예정 백신 물량은 4,600만 명분으로 늘어났다. 모더나 백신의 경우 내년 1월 계약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1·4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도입을 시작으로 나머지 백신을 순차적으로 들여와 접종할 계획이다. 이번에 계약한 얀센 백신은 내년 2·4분기, 화이자 백신은 3·4분기부터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화이자 백신 국내 도입 시기를 2·4분기 이내로 앞당기기 위해 국가 차원의 역량을 총동원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얀센과 화이자 백신의 국내 도입 시기를 고려하면 실제 접종은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통상 백신 접종을 개시한 뒤 집단면역이 이뤄지는 데 6~7개월이 걸리는 만큼 국내에서는 내년 하반기까지 현재의 방역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985명으로 1,000명 안팎을 이어갔다. 이날도 서울 강남 이명박 전 대통령 사저 방호 요원 10명을 비롯해 논산 육군훈련소 입영 장정 11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아직 매일 1,000명 수준의 신규 환자 발생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며 “의료 붕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