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시작해볼까"...'쿠팡플레이' 콘텐츠는

500만 와우 회원 추가비용 없이

월 2,900원에 로켓배송은 물론

영화·국내외 TV시리즈 등 제공

아마존 상륙·네이버쇼핑 공세 등

내년 e커머스 무한경쟁 예고에

콘텐츠 무기로 주도권 확보 전략

쿠팡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쿠팡 플레이’가 베일을 벗었다. 월 2,900원의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추가 비용 없이 인기 영화, 국내외 TV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이미 로켓와우 회원이 500만명을 넘어선 만큼 가입자 수에서는 국내 1위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360만명)를 론칭과 동시에 추월했다. 쿠팡의 OTT 시장 진출 목적이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 확보에 있는 만큼 콘텐츠를 무기로 월 1,80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로켓와우 회원으로 끌어들일 경우 쿠팡의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쿠팡은 자체 OTT ‘쿠팡플레이(Coupang Play)’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쿠팡플레이는 인기 영화, 국내외 TV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쿠팡의 OTT 서비스 진출은 앞서 지난 7월 동남아시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훅(Hooq)’을 인수하며 예고됐다.

쿠팡플레이의 최대 강점은 가격으로 월 이용료는 2,900원이다. 기존 국내 OTT 시장 최저가인 KT ‘시즌’ 5,500원의 절반 수준이다. 넷플릭스, 왓챠 등과 비교해도 70% 수준이다. 더욱 파격적인 것은 로켓와우 멤버십 서비스에 가입한 회원은 추가 비용이 없다. 월 2,900원으로 쿠팡플레이와 로켓배송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또 가입자당 최대 5개의 멀티 프로필을 지원하는 점도 경쟁력이다. 하나의 계정으로 기기 5대를 등록할 수 있다. 현재 넷플릭스와 국내 OTT 업체가 지원하는 프로필은 최대 4개다.


쿠팡의 OTT 사업은 온라인 쇼핑과 영상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전환해 전체 시장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세계 최대 e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배송으로 프라임 회원을 확보한 후 배달 음식,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를 더해 OTT와 e커머스 간 시너지를 노렸던 전략을 그대로 활용했다. 국내 e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쇼핑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쿠팡 입장에서는 도약을 위해 빠른 배송외에 새로운 무기가 필요했고 아마존과 같이 콘텐츠를 선택한 것이다. 특히 내년에는 11번가 손잡은 아마존의 국내 진출과 네이버와 CJ그룹의 물류 및 콘텐츠 협력, 홈쇼핑을 품는 GS리테일의 도전 등 국내 e커머스 시장에 다른 차원의 경쟁이 예고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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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양질의 콘텐츠 확보다. 쿠팡플레이는 일부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콘텐츠 저작권을 확보했다.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시리즈’,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 등 각종 할리우드 영화와 인기 국내 예능 그리고 YBM, 대교 등 교육 콘텐츠까지 선보였지만 아직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평가를 받기는 이르다.

‘쿠팡플레이’ 앱을 다운로드 받고 쿠팡 앱과 연동만 하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iOS, 태블릿PC, 스마트TV, PC 버전도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이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은 독창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자체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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