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당근마켓' 잡으러 맘까페 원조 '네이버' 떴다

네이버 ‘이웃’ 신설

지역 카페 정보 모아주고

중고 거래 정보도 한눈에

/연합뉴스/연합뉴스



네이버가 지역 기반 커뮤니티 강화에 나섰다. 지역의 인기 네이버 카페를 모아서 보여주고 중고거래 게시물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최근 지역 기반 생활 정보 플랫폼으로 세를 키우고 있는 당근마켓을 의식해 서비스를 개편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 카페는 ‘이웃’ 서비스를 새로 개설했다.


네이버 카페는 동이나 구 단위로 동네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나 지역 교육 및 학원 정보를 나누는 학부모 카페, 맘카페 등이 활성화돼있다. 그러나 개별 카페에서만 활동이 이뤄지다 보니 지역 단위로는 정보가 모이지 않는 한계가 있었다.

앞으로 네이버 카페 앱의 ‘이웃’ 서비스에서는 ‘요즘 HOT’, ‘중고거래’, ‘인기 동네 카페’ 등 세 가지 탭을 이용할 수 있다. 요즘 HOT 탭에서는 주변에서 인기 있는 게시물을 볼 수 있고, 중고거래 탭에서는 주변 지역의 중고거래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다. 인기 동네 카페 탭에서는 지역의 인기 카페를 볼 수 있다.


네이버는 이웃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에 ‘시·군·구’ 단위였던 카페 및 게시판 지역 단위를 ‘읍·면·동’ 단위로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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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활동·소비가 주변 지역 중심으로 이뤄져 이웃 소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지역 기반 카페 이용 횟수가 12월에 올해 1월 대비 약 5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네이버의 카페 서비스 개편을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지역 기반 커뮤니티로 급부상한 당근마켓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중고거래 앱으로 시작한 당근마켓은 올해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0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성장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동네 소상공인과 주민을 연결하는 ‘내 근처’ 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이러한 행보가 최근 지역 기반 커뮤니티로 급부상한 당근마켓를 의식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파할 정도로 성장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동네 소상공인과 주민을 연결하는 ‘내 근처’ 탭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내 근처 탭에서는 세탁 서비스, 주변 가게 검색, 구인·구직, 과외·클래스, 농수산물 판매, 부동산, 중고차, 전시·행사 등 동네 정보를 연결하고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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