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삼성그룹株 시총 700兆 돌파…1년새 40%↑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 날리는 삼성 사기./사진=연합뉴스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에 날리는 삼성 사기./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삼성그룹주의 전체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700조 원을 돌파했다. 업황 개선과 배당 기대감 등이 맞물리며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주도주들의 주가가 크게 올라 올해만 약 40% 증가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주 23개 종목(우선주 포함)의 시총은 719조 1,3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한 그룹의 전체 시총이 70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514조 1,120억 원)은 올해 우리나라 예산(512조 원·추경 제외)과 비슷했지만, 1년 새 39.88%(205조 180억 원)나 늘었다. 이는 내년도 우리나라 전체 예산(556조 원)의 1.3배 규모다. 그룹주 시총 순위 2위인 SK(171조 2,610억 원)의 4배를 웃돈다.

관련기사



삼성그룹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닉으로 올해 코스피 지수가 저점이었던 지난 3월 19일(382조 5,960억 원)보다 88.0%(336조 5,340억 원) 늘어났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던 지난 10월 25일(561조 8,240억 원) 이후 두 달 새 28.0%(157조 3,060억 원) 급증했다. 이에 코스피 전체 시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말 34.8%에서 37.1%로 2.3% 포인트 늘었다. 그룹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단연 삼성전자다. 삼성전자(464조 4,490억 원)와 삼성전자 우선주(59조 9,060억 원)를 합친 시가총액(524조 3,550억 원)만 500조 원을 넘는다.

한편 그룹주 가운데 13개 종목이 작년 말보다 시총이 불어났고, 10개 종목은 감소했다. 올해 우선주 열풍이 불면서 우선주의 시총이 크게 증가했다. 삼성중공업(010140)우(467.8%)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삼성SDI우(006405)(207.7%), 삼성전기우(009155)(78.4%), 삼성물산우B(02826K)(69.0%), 삼성전자우(005935)(60.4%), 호텔신라우(50.5%) 등이 뒤를 이었다.

보통주 중에는 삼성SDI(006400)(138.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83.4%), 삼성전자(39.4%), 삼성전기(009150)(34.0%), 삼성물산(028260)(26.2%) 순이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028050)(-31.8%), 삼성화재(000810)(-19.7%), 제일기획(-11.6%), 호텔신라(-10.9%) 등은 몸집이 줄었다.


신한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