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스타즈IR]KB금융, 다양한 M&A 빛발해..."4년째 3조대 순익"

푸르덴셜 등 인수로 수익 다변화

금융주 시가총액 1위 걸맞는 실적

증권·보험 등 비은행 영향력 커져

ESG 글로벌 역량 강화도 적극적




KB금융(105560)그룹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4년 연속 3조 원대 당기순이익 달성이 기대된다. 푸르덴셜생명 등 다양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수익기반 다변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것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금융의 올해 3·4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 1,666억 원을 기록했다. 경기침체와 금리하락 등 우려에도 시장 기대치(9,901억 원)를 크게 웃돌며 금융주 ‘시가총액 1위(18조 8,985억 원)’에 걸맞은 실적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누적 순이익은 2조 8,779억 원에 달해 연말 3조 원을 순조롭게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역시 순이익은 6,147억 원으로 기대치인 5,436억 원을 다시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KB증권의 3·4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6%나 급증한 3,385억 원을 기록했고, KB국민카드(2,552억 원)와 KB캐피탈(1,148억 원)의 순이익도 각각 1.7%와 14%씩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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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최근 5년간 M&A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인수를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올해 푸르덴셜생명까지 경쟁력 있는 비은행 계열사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그 결과 투자수익률을 제고하고 계열사 지배구조를 정비해 완성도 높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적절한 M&A를 통해 비은행 분야를 강화한 결과 증권·카드·보험 등에서 양호한 실적으로 은행 실적 감소를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KB금융그룹은 해외 금융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인수, 인도네시아 중형 은행인 부코핀 은행 지분인수, 계열사들의 동남아시아 현지법인 설립 및 지분 인수 등을 통해 사업기반을 대폭 확대했다. 글로벌 당기순이익 역시 2017년 말 900만 달러에서 올해 3·4분기 8,300만 달러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뤘고, 같은 기간 해외네트워크 수는 39개에서 800개까지 늘었다. 김 연구원은 “프라삭은 올 4월, 푸르덴셜생명은 9월부터 연결대상에 포함되며 내년에는 연간으로 이익에 반영돼 증익에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 비은행 자회사의 그룹 이익 기여도는 40%에 근접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KB금융은 금융권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3월 금융사 중 최초로 ESG위원회를 신설해 지속적인 ESG 경영체계를 확립하고, 실행력도 대폭 강화했다. 지난 8월에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 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GREEN WAY 2030’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향후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채권인수를 중단하는 등의 실질적인 행보로 국내외 투자가들의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 역시 KB금융의 목표주가도 줄줄이 상향하고 있다. KB금융의 주가는 현재 4만 5,450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18조 8,985억원으로 국내 금융지주사 가운데 가장 많다. 이달 들어 SK증권(6만 1,000원), 한국투자증권(6만 원), BNK투자증권(5만 8,000원), 현대차증권(5만 6,000원) 등이 KB증권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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