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민의힘, 탁현민 檢 고발…"KBS에 '文 흑백연설' 방침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 ‘더 늦기 전에 20050’ 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연설은 탄소 저감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컬러 영상의 1/4 수준의 데이터를 소모하는 흑백화면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후 청와대 집무실에서 대한민국 탄소중립선언 ‘더 늦기 전에 20050’ 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연설은 탄소 저감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하기 위해 컬러 영상의 1/4 수준의 데이터를 소모하는 흑백화면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오는 28일 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27일 보도자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 중립 비전 선언’ 생방송 당시 탁 비서관이 KBS에 구체적 제작 방침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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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는 “KBS 내부 문자 메시지에 따르면, 화면을 단순히 흑백으로 송출하는 것 외에 ‘흑백 화면에 어떠한 컬러 자막이나 로고 삽입 불허’ 등 구체적 제작 방침을 지시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행위들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핵심 가치로 다루고 있는 방송법의 근본 취지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방송 편성에 규제나 간섭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연합뉴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연합뉴스


앞서 KBS는 “흑백 영상이 방송되는 동안 좌상단의 로고를 자체 제작해 ‘컬러’로 내보냈으며, 우하단의 수화 영상 역시 ‘컬러’로 방송했다”며 청와대 지시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지상파 방송 3사 등의 생중계를 통해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했다. 고화질 영상을 이용할수록 많은 탄소가 발생한다는 점을 강조하려 문 대통령의 연설은 흑백 영상으로 제공됐다. 이후 청와대가 공영방송인 KBS 방송 편성과 편집에 간섭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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