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들에 박수

[2020 대한민국 마케팅대상-심사평]

이두희 심사위원장(고려대 경영대 교수)




2020년은 어느 때보다 기업경영이 어려운 한 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촉발한 사회, 경제, 문화의 위축은 기업 생태계를 위협했다. 이러한 악조건들을 반전시키며 ‘2020 대한민국 마케팅대상’을 수상한 기업들은 창의적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실행하여 좋은 성과를 달성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종합대상을 수상한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조작이 간편하고 사용할수록 사용자 패턴에 최적화되는 ‘그랑데 AI’를 출시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가전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크게 이루어냈다.

브랜드마케팅대상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은 프리미엄 수분 기능성 브랜드 라네즈가 출시한 ‘네오 쿠션’이 한 번의 터치만으로도 완벽하게 메이크업을 커버하며 출시 두 달 만에 12만 개를 판매하는 등 20~30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모바일마케팅대상을 받은 GS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자이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자이TV’ 구독자가 업계 최초로 20만 명을 돌파했는데 기업 브랜드 채널 특히 보수적 이미지가 강한 건설사들 사이에서는 유일한 성공 사례다. 코로나19로 현장 방문이 제한된 견본주택을 공개하는 등 자이TV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개발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친환경마케팅대상을 받게 된 LG하우시스는 ‘LG Z:IN 인테리어’를 앞세운 유통채널 혁신으로 친환경 인테리어의 새로운 시장을 주도해 나가고 있으며 대형 가전 전문 마트로 입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LG 클로이 안내로봇’을 도입하는 등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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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서비스마케팅대상을 수상한 SK브로드밴드의 ‘OCEAN’은 심화하고 있는 미디어 트렌드 경쟁 속에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며 영화 플랫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고객만족마케팅대상을 받은 JT친애저축은행은 아이부터 중장년층까지 거부감 없는 반려견을 앞세운 마케팅을 시도하며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고 친근감을 높였다는 것이 높은 평가를 받다

기업문화마케팅대상을 받은 아주캐피탈은 전 직원이 참여해 기업문화 도서를 발간하고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등 ‘행복한 회사, 강한 회사 만들기’라는 기업문화 정착에 다양한 노력을 전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술혁신마케팅대상을 받게 된 바디프랜드는 기존 입체 XD모듈에 탄성력을 부여해 사용자의 체중에 따라 유연하고 부드러운 마사지를 제공하는 신개념 XD플렉스를 적용한 안마의자를 선보여 마사지 기능 의자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헬스혁신마케팅대상을 수상한 지앤코스는 가정용 의료기기 전문브랜드 ‘지앤 바디닥터’를 출시하며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며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높아진 소비자들의 관심에 맞춰 품질과 가격경쟁력에 관심을 쏟은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0 대한민국마케팅대상’ 수상 기업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어려운 시기를 기회로 역전시키는 마케팅으로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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