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노동당 대회 1월 초순 개회"...대미 대남 메시지 내놓을 지 주목

경제발전 5개년 계획 등 공표할 듯

4~7일 가능성...김정은·김여정 지위 격상도 주목

김정은. /연합뉴스김정은. /연합뉴스



북한이 5년 만에 여는 노동당 8차 대회 개최 시기를 내년 1월 초순으로 공표했다. 이에 따라 노동당 대회에서 대미 외교와 대남 정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2차 정치국 회의가 29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정치국은 당 제8차 회의를 2021년 1월 초순에 개회할 데 대한 결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2016년 7차 당대회 때와는 달리 정확한 개회일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이 1월 8일인 만큼 1월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날 회의에서는 8차 당대회 준비 상황과 의제 등을 논의·결정했다. 당대회 의제와 관련해서는 앞서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대미 외교와 대남 정책 방향 등을 공표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진단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정치국이 ‘중대한 문제들’을 결정했다고 밝힘으로써 우리가 예상치 못한 파격적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예고됐다”고 해석했다.

노동당 기구 개편과 당 간부 물갈이 인사도 예상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이번 당대회에서는 김 위원장의 군 지위를 ‘대원수’급으로 격상하고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당 직책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했다.

통신은 “당 각급 조직 대표회에서 선거된 대표자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하고 결정했으며 8차 당대회 집행부와 주석단·서기부 구성안, 당대회 의정에 따르는 일정을 토의·확정했다”며 “당 제8차 대회에 상정하게 될 일련의 중대한 문제들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하고 해당되는 결정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또 “‘80일 전투’ 기간 각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와 전진을 이룩해 8차 당대회 소집을 위한 훌륭한 조건을 마련했으며 제반 준비 사업이 순조롭게 결속돼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북한은 그간 당대회를 앞두고 10월 12일부터 12월 30일까지 속도전 형태의 ‘80일 전투’를 진행했다.

윤경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