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소' 유출한 남인순…민주당 "팩트 확인 더 필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소 정황을 전달한 것으로 밝혀진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31일 “팩트 확인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 직후 기자들을 만나 ‘남 의원의 입장 표명이 없다’는 지적에 “공식적인 수사 결과에 의한 내용은 아니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조금 더 팩트 확인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당 차원 또는 남 의원의 입장 발표가 있을 예정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남 의원에게 따로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답을 피했다. 남 의원은 이날 ‘보건소 확충을 위한 지역보건법 개정 추진’이라는 정책 보도자료를 냈지만,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 없이 침묵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임종필)는 지난 30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소 관련 내용이 여성단체에서 유출돼 남 의원과 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를 통해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직후였던 지난 7월24일 당시, 남 의원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는 박 전 시장에 대한 피소 사실을 몰랐다”며 “피소 상황을 알려줬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