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 코로나 사망자 35만명 넘어…파우치 “백신 접종 이달중 가속 희망”

코로나 사망자의 관을 옮기는 미국 LA 장례식장 직원./AFP연합뉴스코로나 사망자의 관을 옮기는 미국 LA 장례식장 직원./AFP연합뉴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35만명을 넘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를 35만775명으로 집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총 사망자는 작년 11월 18일 25만명을 넘었고, 30만명에 도달하는 데는 26일이 걸렸다.


AP통신은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가족 모임으로 사망자와 확진자가 또다시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코로나 환자 급증으로 의료 대란에 직면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음도 나오고 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메디컬센터의 수석 의료 책임자인 브래드 스펠버그 박사는 CNN 방송에 “코로나 환자가 또다시 늘어난다면 의료시스템이 완전히 붕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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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신 접종은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20일째인 2일 오전 9시 기준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422만5,756명으로 집계됐고, 전국에 1,307만1,925회 접종분의 백신을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2,000만명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연방 정부의 목표에는 한참 미달한 수치다.

미국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이 우리가 원하던 목표치보다 낮다”고 지적하면서 “이달 중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약간의 희망은 지난 72시간 동안 150만 회분이 접종됐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루 평균 50만 회분인데, 초기보다 훨씬 나은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원하는 곳에 있지 않지만, 가속해서 탄력을 받으면 1월 첫 2주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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