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하루평균 확진 40만명…파우치 "전례 없는 수직 상승"

뉴욕·LA 카운티 등 확진자 연일 최다 경신

파우치 "감염 가속화 전례 없어…인력난 우려"

앤서니 파우치(왼쪽) 미 NIAID 소장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정부 코로나19 대응팀과 주지사들 간의 화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앤서니 파우치(왼쪽) 미 NIAID 소장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정부 코로나19 대응팀과 주지사들 간의 화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미국 내 하루 평균 확진자가 40만 명에 육박했다. 지난 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의 7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2배 늘어난 39만6,490명을 기록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자체 집계를 통해 지난 1일 기준 일평균 확진자는 38만6,920명, 사망자는 1,24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또 존스홉킨스대학은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면서 누적 감염자는 5,500만 명에 근접했고, 누적 사망자는 82만5,000 명을 넘었다고 집계했다.

관련기사



인구가 밀집한 동부와 서부의 대도시 지역에서는 연일 확진자수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주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기준 확진자가 8만5,476명으로 집계돼 코로나 대유행 이래 가장 많은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NYT는 뉴욕주 당국의 공식 집계치에는 연휴 시즌 여행과 모임에 따른 신규 확진 사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뉴욕주에서 급격한 코로나 확산 상황이 둔화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카운티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2만7,091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지난 일주일간 코로나 검사를 받은 사람 가운데 확진자는 4명 중 1명꼴이었다며 오미크론 변이가 전례 없는 속도로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ABC 방송 등과 인터뷰에서 "신규 환자가 수직으로 늘고 있다"며 "감염 사례 가속화는 전례가 없는 일이고 기존의 확산 사례를 뛰어넘었다"고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입원율이 델타 변이보다 낮다고 해도 (입원 환자 증가가) 의료 시스템을 압박할 위험이 여전하고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의료 현장과 필수 업종 인력난을 우려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