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지지율 접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수 지지층이 윤 후보 당선에 대한 확신을 잃고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31일~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될 것이라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이 후보는 49.1%, 윤 후보는 40%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12월2주) 때 오차 범위 내에서 이 후보(44.2%)를 앞질렀던 윤 후보(46.6%)에 대한 당선 전망이 3주 만에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 후보는 4.9%포인트 오르고, 윤 후보는 6.6%포인트 하락했다.
윤 후보에 대한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 응답은 보수층에서 두드러지게 떨어졌다. 자신의 정치적 이념 성향이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들 중 윤 후보가 내년 대선에서 당선될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59.2%였다. 이는 직전 조사 보다 12%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반면 이 후보의 당선을 전망하는 응답은 중도층(52.1%, 7.6%포인트 상승), 20대(51.1%, 16%포인트 상승)에서 올랐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선 이 후보가 윤 후보에 오차범위 내 우위를 지키며 3주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이 후보는 41%, 윤 후보는 37.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9.2%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12월4주) 대비 세 후보 모두 지지율이 올랐지만 이 후보의 상승률이 3.4%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윤 후보는 각각 1.3%포인트, 안 후보는 1.9%포인트 올랐다.
한편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6%, 민주당이 31.8%로 나타났다. 지난 주 대비 국민의힘은 4.8%포인트, 민주당은 1%포인트 각각 상승하며 두 정당 지지율 격차는 4.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그 밖에 국민의당 7.6%, 열린민주당 6.8%, 정의당 4.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 ARS 자동응답 조사 방식(무선 100%)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8.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