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인플레 자극 요인도 나라마다 다양…美 '임금' 유럽 '친환경' 남미 '포퓰리즘'


세계 각국마다 인플레이션이 촉발된 양상도 서로 다르다.



경제 회복세에 접어든 미국은 구인난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있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은 이번 주 직원 1,300명이 결근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탓도 있지만 최근 미국의 구인난의 진짜 원인은 높은 퇴직률에 있다. 지난해 11월 퇴직한 미국 노동자는 450만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임금 인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실제 미국 노동자의 평균임금은 지난해 5월부터 올라 11월 시간당 31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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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그린플레이션(친환경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시름하고 있다. 탈석탄 전환 정책에 속도를 내던 중 기후변화로 재생에너지 발전에 차질이 생겼다. 여기에 겨울 추위가 닥쳐 난방 소비가 급증하자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의 갈등은 천연가스 공급 불안정으로 이어졌다.

중남미를 덮친 인플레이션은 포퓰리즘으로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에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이것이 또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는 3월 칠레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가브리엘 보리치는 칠레는 학자금 대출 탕감·재정 지출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지난해 11월 이미 6.7%까지 치솟은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더욱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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