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오픈런' 적격대출.. 지방은행은 아직 여유

일부 시중은행선 이미 완판행진

부산銀 1분기 한도 600억 남아

내달부터 취급 경남銀은 200억

지방은행 한도도 곧 소진될듯





정책모기지 상품인 ‘적격대출’의 올해 한도가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이미 동났지만 지방은행에서는 비교적 여유가 있어 취급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지방은행은 다음 달부터 1분기 적격대출 물량 접수를 시작하기로 해 ‘오픈런(매장이 오픈하면 달려가 바로 구매한다는 뜻)’ 현상이 시중은행에 이어 지방은행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분기별로 판매 한도를 관리하는 부산은행은 올 1분기 한도 820억 원을 배정받아 전날 기준 약 200억 원을 소진했다. 오는 3월까지 취급 가능 한도가 약 600억 원 남아 있는 셈이다. 경남은행은 이르면 다음 달 첫째 주부터 적격대출 취급을 시작한다. 1분기에 배정받은 한도는 약 200억 원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최근 적격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1~2주 만에 1분기 한도가 모두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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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단 기준으로 5%를 훌쩍 뛰어넘은 데다 14일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 추가 인상으로 ‘연 6% 주담대 금리’가 현실화하면 지방은행을 찾는 차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DGB대구은행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까지 적격대출을 취급했지만 올해는 이 상품을 취급하지 않는다. 올해 한국주택금융공사에 한도 신청을 하지 않아 한도 배정을 받지 않았다.

적격대출은 주금공이 은행이나 보험사를 통해 공급하는 최장 40년 장기 고정 금리 정책 대출 상품으로 최대 대출 한도는 5억 원이다. 유사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최대 대출 한도인 3억 6,000만 원(미성년 자녀가 3명인 가구의 경우 4억 원)보다 많아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적격대출은 장기 고정 금리 상품 특성상 변동금리 주담대나 5년 혼합형 고정 금리 상품보다 금리가 높다 보니 초저금리 시대에는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변동형이나 혼합형 금리 상품보다 적격대출 상품의 금리가 낮은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서 수요는 급격히 늘었다. 전날 기준 시중은행 5곳(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주담대 변동 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연 3.57~5.55%로 적격대출 금리인 연 3.40%보다 최대 2.15%포인트 더 높다. 다만 적격대출은 9억 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만 이용할 수 있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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