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변이·인플레 공포에…글로벌 경제 4.1% 성장 그칠 듯

■ WB 세계경제전망

지난해 6월 대비 0.2%P 낮춰

美 3.7%로 0.5%P나 하향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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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B)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6월 예측 대비 0.2%포인트 낮춘 4.1%로 전망했다. 지속적인 코로나19 재확산 속 재정·통화정책 지원 약화, 인플레이션 심화 등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더뎌질 것이라고 본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기존 전망 대비 0.5%포인트나 하락한 3.7%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세계 각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빈부 격차를 확대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WB의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에 따라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3.1%)도 수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2월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하며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전망치 4.9%를 적용했다.



WB이 11일(현지시간) 발간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는 지난해(5.5%)보다 하락한 4.1%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6월 전망(4.3%)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한 수치다. 선진국은 3.8%, 신흥·개도국은 4.6% 성장할 것으로 봤다.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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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성장률 전망이 하락한 이유로는 지속적인 코로나19의 재발, 재정 지원 감소, 공급망 병목현상 등이 꼽혔다. 여기에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보복 수요 급감, 정부 지원 정책 약화 등의 영향으로 3.2%로 더 낮아질 것으로 WB는 예측했다. 여기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정성, 대규모 부채로 인한 재정 부담 등 경제 하방 리스크 또한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각국이 필요로 하는 정책으로는 신속·평등한 백신 보급, 보건·경제정책 교정, 최빈국 내 부채 관리 등 글로벌 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신흥·개도국은 장기적으로 빈부 격차와 성 불평등 완화, 보건·기후 관련 위기 대응 강화 등을 위한 정책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은 올해 3.7%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5.6%) 대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성장률 하락 원인으로 WB는 재정·통화정책의 지원 약화와 공급망 불안정성, 인플레이션 심화 등을 들었다.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법안이 지난해 11월 최종 통과한 것에 대해서도 “경기 부양 효과는 단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유로존은 서비스 소비·투자의 꾸준한 회복 등에 힘입어 4.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수준의 회복세 유지 시 올해 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생산량을 회복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다만 신흥·개도국의 경우 팬데믹에 따른 잠재성장률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WB는 올해 동아시아태평양의 경우 5.3%(중국 제외 시 5.0%), 유럽·중앙아시아 3.0%, 중남미 2.6%, 중동·북아프리카 4.4%, 남아시아 7.6%, 사하라 이남 3.6%의 경제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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