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된 후 모유색이 변했다는 주장이 지난 16일 제기됐다. / 더 선 캡처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후 모유색이 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이같이 주장하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쉬마리는 지난해 남편, 한살배기 딸과 함께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후 애쉬마리는 딸에게 먹일 모유를 유축하다 깜짝 놀랐다고 한다. 모유의 색이 연녹색으로 변해서다.
애쉬마리는 “모유 색이 변한 것을 보고 충격받았지만 내 딸에게 가는 영양분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애쉬마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색이 변한 모유를 아이에게 먹였으며 코로나19도 완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산부인과 의사는 “코로나에 걸린 뒤 몸에서 항체가 생겨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모유 색이 변한 것 같다”고 추정했다. 그는 “수유하는 여성이 아프거나 감기에 걸린 경우, 또는 다른 바이러스 질환에 걸렸을 때 모유 색이 변하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7일에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은 여성의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항체가 전달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매사추세츠대의 캐서린 아카로 교수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산부인과학’에 “mRNA(전령리보핵산) 백신을 접종받은 여성의 모유를 먹은 아기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백신 주사를 맞은 산모가 수유 중인 아기의 배설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처음으로 발견했다”며 “항체가 모유를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는 것을 밝혀 여성이 백신 접종 후에도 모유 수유를 계속하도록 유도하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8월 국내에서도 한 여성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뒤 자신의 모유 색이 연녹색으로 변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