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기도의회, 21일부터 3일간 신청사로 이전…24일 '광교 시대' 개막

경기도의회 광교청사 전경경기도의회 광교청사 전경




경기도의회가 29년간의 수원 팔달산 청사 시대를 끝내고 21일 광교 신청사로 이사를 시작했다.



총무담당관실, 의사담당관실, 입법정책담당관실 등 도의회 사무처 7개 부서와 13개 전문위원실, 13개 상임위원회실, 각 의원실 등이 이날부터 23일까지 이삿짐을 옮긴다.

신청사에 들어가는 인원은 도의회 사무처 직원 300여명과 도의원 141명 등 모두 450여명이다.

광교 신청사는 착공 4년 만인 지난해 10월 말 준공하고 그동안 운영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해 왔다.

도의회 신청사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지하 4층∼지상 12층, 연면적 3만3,000㎡ 규모로 지어졌다. 연면적은 현 청사(1만4,000㎡)보다 2.4배로 커졌다.

넓어진 청사만큼 의정활동 공간과 이들을 지원할 사무처 직원들의 업무 공간이 크게 늘었다.

의원실은 의장실과 상임위원장실을 포함해 경기도의회 재적의원 모두에게 1개 실씩 배정할 수 있게 모두 142개를 갖췄다.

의원실당 평균 면적은 30㎡ 규모로, 경북도의회(27㎡), 충남도의회(26㎡), 서울시의회(25㎡)보다 넓다. 의원실 수와 1실당 면적이 모두 전국 최대이다.



교섭단체나 의원정수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예비 공간도 5실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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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임위원회 회의실 역시 현 청사(124㎡)보다 넓은 129㎡ 규모로 설치됐다. 상임위원장실(69㎡)은 기존 청사 상임위원실과 비슷한 면적으로 꾸며졌다.

도민 소통과 정책 연구를 위한 회의 공간도 현 청사보다 소회의실 6개가 더 설치되면서 1.4∼1.5배 넓어졌다.

기존 청사에 없던 의회 식당(100석), 건강관리실·탁구장·운동실 등 체력단련실, 휴게실도 설치됐다.

본회의장은 천장 돔과 외벽을 유리로 마감해 내부가 보이도록 설계됐다.

‘열린 의사당’을 표방한 본회의장은 야외 광장(4층)으로 돌출된 천장 유리 돔과 외벽(3층)을 통해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이계삼 도의회 사무처장은 “개방형 의사당은 독일 등 유럽의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반영한 것으로, 도민 누구나 회의를 들여다볼 수 있어 권위주의에서 탈피해 소통과 화합을 꾀했다”고 설명했다.

1층 로비는 의정기념관, 본회의장 축소체험실, 의정지원정보센터, 소통갤러리 등을 갖춘 ‘경기마루’(1,689㎡)로 꾸며 오는 3월 말 준공 후 도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경기도의회 청사는 1991년 7월부터 수원시 인계동 당시 경기도문화예술회관(현 경기아트센터) 내 임시 청사를 두고 있다가 1993년 2월 팔달산자락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청사로 이전했다. 이사가 마무리되면 도의회는 29년간 이어온 팔달산 청사 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24일부터 광교 청사에서 업무를 시작한다.

개청식은 다음달 7일 개최할 예정이다.

장현국 도의회 의장은 “광교 신청사는 경기도의회의 정책 역량과 도민 소통을 강화해 자치분권 2.0시대를 선도하는 새 역사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팔달산 청사 건물은 전시, 세미나 등이 가능한 다목적홀과 대공연장으로 꾸며 도민이 활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된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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