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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베인캐피탈, 의료기업체 '클래시스' 6,700억원에 인수

카버코리아·휴젤 이어 3번째 뷰티 산업 투자

창업자 정성재 대표 닥터자르트 이어 또 '대박'

클래시스의 대표 제품/사진제공=클래시스클래시스의 대표 제품/사진제공=클래시스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베인캐피탈이 국내 의료 미용기기 상장사인 클래시스(214150) 경영권을 6,700억 원에 인수한다. 화장품 카버코리아·보톡스 제조사 휴젤에 이어 세 번째 미용산업에 대한 투자다. 피부과 의사 출신으로 클래시스를 창업한 정성재 대표는 닥터자르트 창업에 참여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투자업계에서 성공을 인정받았다.

27일 클래시스는 정성재 대표 및 가족이 보유한 지분 73.77%(4,778만 3,847주) 중 60.84%(3,940만 7,057주)를 베인캐피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금액은 6,700억 원으로 정 대표는 이번 매각 후에도 12.93%의 지분을 보유하며 수년 간은 경영 안정을 위해 참여한다. 다만 전문경영인을 새로 영입해 해외시장 개척 등 사업 활로를 넓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07년 설립한 클래시스는 클래시스(의료기기)·클루덤(미용기기)·스케덤(개인용 미용 도구 및 화장품)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60개국에 진출하고 있다. 2017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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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의료기기 제품인 슈링크는 절개나 주사 없이 고강도 집속형 초음파인 하이푸를 통해 피부 근건막층의 탄력을 높여주는 의료기기다. 국내외 피부과 병의원에서 활용하고 있다.

클래시스는 의료기기 및 화장품의 개발·생산·임상·허가·마케팅과 서비스를 자체 해결하는 인프라를 갖춘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브라질·중국·일본·러시아 등에서 높은 수출 비중을 보이고 있다.

정성재 대표는 2004년 민감성 피부를 위한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 설립 멤버로 참여했는데, 2019년 에스티로더가 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하며 인수했다.

베인캐피탈은 2016년 화장품 브랜드 카버코리아와 2017년 보톡스(보톨리눔 톡신) 제조사 휴젤 인수에 이어 또 한 번 K뷰티에 베팅했다. 카버코리아는 2016년 골드만삭스와 손잡고 4,300억 원에 경영권을 인수한 뒤 2017년 유니레버에 3조 500억 원에 매각했다. 2017년 9,000억 원에 경영권을 취득한 휴젤은 GS그룹·IMM인베스트먼트·싱가포르 시브리지캐피탈·중동 국부펀드 무바달라 연합군에 1조 7,000억 원에 되팔았다. 해외 진출을 넓혀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는 데 탁월한 역량을 보인다는 평가다.


임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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