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 19 먹는 치료제 복용자 80% ‘증상 호전’…위중증·사망 악화는 없어

초기 복용자 63명 분석…69% '쓴맛 경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연합뉴스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연합뉴스





코로나 19 먹는 치료체인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10명 중 8명이 ‘증상 호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용 중 위중증이나 사망으로 악화한 경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 팍스로비드의 초기 복용자 63명의 건강상태와 치료경과 등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복용자 63명 중 재택치료자는 51명,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12명이었고, 이 가운데 60명(95.2%)은 5일간의 복용을 완료했다. 다만 3명은 발열 지속, 미각변화로 복용을 중단했다. 복용자 중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



설문조사에 응한 55명의 복용 전·후 상태를 확인한 결과, 복용 전 호흡기증상, 인후통, 발열·근육통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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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명(80%)은 복용 후 증상이 호전됐다고 응답고, 이 중 ‘모든 증상이 사라졌다’가 23명(41.8%), ‘상당히 호전됐다’ 13명(23.6%), ‘일부 호전됐다’ 8명(14.5%)이었다. ‘큰 차이 없었다’는 10명(18.2%), ‘악화했다’는 1명이었다.

또 38명(69.1%)은 복용 중 쓴맛이 느껴지는 미각 변화를, 13명(23.6%)은 설사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53명(96.4%)은 ‘주변에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진단 후 팍스로비드 처방까지의 걸린 시간은 평균 1.4일, 증상발생 후 처방까지는 평균 2.3일이었다.

방대본은 “이번 조사에서 확진 및 신고 이후 병상배정, 비대면 진료 및 처방 등의 과정이 비교적 원활하게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치료제가 환자에게 적시에 공급될 수 있도록 사용체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76만2000명분과 머크앤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 24만2000명분을 합쳐 총 100만4000명분의 먹는 치료제를 확보했다.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이 지난 13일 국내에 들어왔고, 1만1000명분이 다음달 1일 들어오는 등 나머지 물량도 순차적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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