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10년 만 복귀' 이주호 교육장관 후보…자사고 등 '자율·경쟁' 정책 주도

경제학자 출신 교육전문가…MB정부 교육 수장

자사고 확대·성취평가 등 '자율·경쟁' 정책 추진

최종 임명 시 역대 두 번째 두 번 교육 수장 맡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 제공=대통령실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진 제공=대통령실




이주호(61)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지 10년 만이다. 임명 시 역대 두 번째로 두 번 교육부 장관을 맡게 되는 이 후보자는 ‘자율과 경쟁’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펼쳤던 교육 수장으로 평가받는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9일 이 교수를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그동안 교육 현장, 정부·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인재 양성, 교육격차 해소 등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경제학자 출신 교육 정책 전문가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KDI에서 연구위원, 교수, 교육개혁연구소 소장 등으로 활동했다.

관련기사



이 후보자는 17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공천을 받아 2004~2008년까지 국회의원을 했고, MB정부 당시 대통령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과 장관을 지냈다. 장관 당시 자율형사립고(자사고)·마이스터고 등을 확대하는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추진을 주도했으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전수 실시를 추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입학사정관제 등 대입 자율화, 교원평가 등 '자율과 경쟁'을 바탕에 둔 정책을 펼쳤다.

최근에는 케이(K)정책플랫폼 이사장을 지내며 '대학 정책 기능은 총리실로 이관해야 한다'는 ‘교육부 축소론’을 제기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선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가 보수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사퇴했으며, 지방선거 뒤에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장을 맡았다.

이 후보자는 소신이 뚜렷하고 추진력이 높다는 평을 받지만 그 만큼 하향식 정책 추진에 대한 비판도 뒤따랐다. 이 후보자가 교육부로 복귀할 경우 교육과정 개정, 자사고·외고·국제고 등 고교체제 개편,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갈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 후보자가 교육 수장으로 최종 임명될 경우 안병영 전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교육부 장관 두 차례 기용’이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신중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