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ICT기업, 年44조 재난안전시장 뛰어든다

카카오·SPC 등 산재 잇따르자

첨단기술 접목 재난예방 '주목'

KT, HDC랩스와 건설현장 협업

LGU+는 근로자에 IoT 장비 보급


카카오 먹통 사태부터 SPC 사망 사건 등 연이은 산업 재해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재난 예방 사업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으로 기업의 재해 예방과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ICT 기업들 역시 5세대 이동통신(5G)·사물인터넷(IoT)·메타버스 등의 첨단 기술을 접목하며 연간 44조원에 달하는 재난안전사업 시장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2022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 SK텔레콤·KT·CJ올리브네트웍스·포스코ICT 등 통신사·시스템통합(SI)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관련 시장의 디지털 전환(DX) 속도가 빨라지고 규모도 커지면서 ICT 기업들이 참여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행정안전부의 ‘2021년 재난안전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2020년 기준 국내 재난안전산업 총 매출은 43조7319억 원, 관련 사업체는 6만4141개에 달한다. ICT 업계는 44조 원에 달하는 이 시장의 디지털화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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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분야의 디지털화는 저지연·초고속성을 지닌 5G가 기반이다. 산업 현장은 물론 작업자 개개인에 IoT 센서를 부착해 5G로 실시간 추적하고, 위험 상황을 빠르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네트워크 기술력을 지닌 통신사들이 안전산업 진출에 적극적인 이유다.

실제 ICT 기업들은 5G·IoT·메타버스 등을 안전 사업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스마트워치와 센서를 활용한 선박 내 안전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저전력 블루투스 센서와 승조원 스마트워치를 연결해 화재·침수·익수자 발생 등 긴급 상황에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돕고, 화재·온습도 센서로 선박을 실시간 감시하는 기술이다.

KT는 최근 가상현실(VR)로 사고를 체험할 수 있는 안전체험교육관을 신설하고 HDC랩스 등과 건설현장 안전을 위한 협업에 나서기도 했다. LG유플러스도 '안전관리DX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현장 근로자 전원에게 IoT 안전장구를 보급했고, 구독형 스마트레이더로 안전 상황 감시도 제공한다. 카카오 사태 등 네트워크 재난상황에서 안정적인 망 운용을 위해 삼성전자·아마존웹서비스(AWS)와 백업망도 구성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안전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글래스·5G를 활용해 현장 작업자와 원격 협업하고, 3D 센서로 도로 위 보행자를 실시간 인식해 자율주행차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 등이다. 본사가 대규모 산업 현장을 운영하고 있는 포스코ICT도 안전관리 기술 도입에 적극적이다. 포스코ICT는 인공지능(AI) 영상인식 기반 스마트CCTV, 밀폐공간 유해가스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투척형 가스검지 센서 등을 선보였다. 포스코ICT는 이미 철강·건설·화학 등 120여 현장에 관련 기술을 도입했다.

정부도 ICT 기업의 안전관리 사업 진출을 돕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해군·한국전력·KT 등에 특화망인 이음 5G 허가를 내주며 스마트 안전관리의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ICT 업계 한 관계자는 “재난·재해를 예방하는 데 기술이 큰 도움을 줄 수 있어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카카오 먹통 사태로 데이터센터 재난 대응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고, 중대재해법 시행으로 작업장 안전 강화 필요성도 높아져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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