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尹 도어스테핑 중단에 “국민 앞에 철벽 쳐”

“실정 책임 언론 탓하는 파렴치 정치”

“트럼프보다 더 옹졸한 언론관 비판”

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 연합뉴스2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모습.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을 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 앞에 철벽을 쳤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자부했던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의 설전 직후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을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고 하니 점임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가운 거리에 촛불을 들고 나선 국민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들의 잘못을 거짓 음모론으로 덮으려는 무능한 실정의 책임을 언론과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파렴치한 정치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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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최고위원은 “덩치는 남산만한데 좁쌀 대통령이라는 조롱이 많다”고 지적했고, 고민정 최고위원 또한 “대통령의 자리가 이정도로 불가침 성역인 줄 몰랐다”고 우려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열린 소통을 하겠다면 불편한 질문도 참아 넘기는 대범함이 필요하다. 불편한 질문을 거부하는 것은 닫힌 불통”이라며 “삐뚤어진 언론관은 가림벽으로 가려지겠지만 국민과의 소통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박용진도 라디오(SBS)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트럼프보다도 더 옹졸한 언론관을 가지고 있는 대통령이다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면서 “언론을 취사선택한다고 생각하시면 안 된다. 언론은 대통령이 만나는 첫 번째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박주민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윤 대통령식 도어스테핑은 이미 본래 취지를 잃은지 오래”라며 “언론을 워치독이 아니라 펫독으로 만들려는 윤석열 정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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