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3년 내 배터리 빅3"…블루오벌SK, 10조 투자 본궤도

◆켄터키에 '美 최대 공장' 첫삽

글렌데일 일대 43GWh씩 2기

2025년 1분기부터 양산 전망

최재원 부회장 등 기공식 참석

연내 테네시 공장도 착공 예정

최재원(앞줄 왼쪽)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앤디 베셔(〃 두 번째) 켄터키 주지사가 5일(현지 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SK 켄터키공장 기공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SK온최재원(앞줄 왼쪽) SK그룹 수석부회장과 앤디 베셔(〃 두 번째) 켄터키 주지사가 5일(현지 시간)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블루SK 켄터키공장 기공식에서 서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SK온




SK온과 미국 포드자동차의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가 미국 최대 규모의 배터리 공장의 첫삽을 떴다. SK온은 블루오벌SK 공장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기반을 확실히 다지고 2025년까지 글로벌 3위 전기차 배터리 공급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일(현지 시간) SK온은 포드와 함께 미국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블루오벌SK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와 릴리아나 라미레즈 포드 글로벌 인력개발 디렉터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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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수석부회장은 기공식 축사에서 “블루오벌SK는 완벽한 파트너십을 맺어온 양사 간 협력의 상징”이라며 “전기차의 미래를 선도할 블루오벌SK 켄터키 공장에서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 사장도 블루오벌SK가 북미 자동차 시장 전동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SK온과 포드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 전했다.

블루오벌SK는 SK온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양 사는 지난해 5월 10조 2000억 원을 투자해 켄터키주와 테네시주에 연간 총 129GWh(기가와트시) 규모 배터리 생산 기지 3곳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당 105㎾h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포드 ‘F150 라이트닝’ 전기차 픽업트럭 약 120만 대를 매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블루오벌SK는 켄터키 글렌데일 일대 총 628만㎡(190만 평) 부지에 각각 43GWh 규모의 배터리 1·2공장을 건설한다. 현재 부지 정지 작업 및 공장 뼈대를 구축하는 초기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5년 1분기부터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산 43GWh 규모 블루오벌SK 테네시 공장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내 착공될 예정이다. 테네시주 스탠튼 일대 1553만 ㎡(470만 평) 부지에 포드 전기차 생산 공장과 같이 들어서게 된다. SK온과 포드는 블루오벌SK에서 중장기적으로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온은 포드와의 합작공장을 통해 미국에서 확실한 사업적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지 사장은 기공식에 앞서 2일 개최된 특파원 기자 간담회에서 “2025년에는 글로벌 3위 전기차 배터리 공급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SK온의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2%, 세계 5위로 2019년 9위였던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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