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금 안 쓰니…5만원권 수명 석달 늘어 15년1개월

1만원권도 131개월 → 135개월

9월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추석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9월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발권국에서 현금 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할 추석 자금을 방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권 지폐가 한국은행 창구에서 발행된 후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거래가 늘어나자 5만 원권과 1만 원권 수명이 각각 3개월, 4개월씩 연장된 것이다.



7일 한은이 발표한 ‘2022년 은행권 유통 수명 추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유통되고 있는 5만 원권 지폐 수명은 181개월로 지난해(178개월)보다 3개월 연장됐다. 1만 원권은 131개월에서 135개월로, 1000원권은 61개월에서 70개월로 늘었다. 5000원권은 63개월로 지난해 조사와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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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수명은 제조 은행권(신권)이 한은 창구에서 발행된 후 유통되다가 더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손상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을 말한다. 은행권 유통 수명은 자체 내구성, 화폐 사용 습관, 사용 빈도 등으로 결정된다. 은행권 유통 수명이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이후 비현금 지급 수단 사용이 확대되고 온라인 거래도 증가하면서 거래용 현금 사용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은행권의 유통 수명은 저액면이나 중간 액면은 길고 최고 액면은 중간 수준이다. 최저 액면이나 중간 액면 유통 수명이 상대적으로 긴 것은 은행의 내구성도 좋지만 화폐 사용 습관이 건전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최고 액면은 현금 사용이 상대적으로 많은 유로존 200유로(142개월)나 일본 1만 엔(54개월)보다는 길지만 영국 50파운드(492개월), 미국 100달러(275개월)보다는 짧다. 은행권 재질이 다른 호주 100달러(폴리머·330개월), 스위스 1000프랑(혼합·240개월)보다도 짧은 편이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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