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없는 충북의 호수를 ‘한국의 스위스’로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드는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아직 개괄적인 청사진만 제시된 상황이지만 산하 지자체와 관련 기관들이 적극 나서면서 사업 성공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충주시는 13일 충청북도를 비롯한 지역 11개 기관·단체와 ‘충주시 레저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참여 단체는 충북과학기술혁신원, 한국교통대 링크사업단, 충주중원문화재단, 충북도체육회, 충북도관광협회, 충주시체육회, 충북요트협회, 충북산악연맹, 충북카누연맹 등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3년 레저스포츠관광 활성화 사업 공모’에 선정돼 1억 6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한 충주시는 이들 기관과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워터풀 충주, 원더풀 라이프’를 주제로 목계솔밭 캠핑, 장자늪 카약체험 등과 연계한 ‘목계나루 힐링 레포츠 밸리’, 지역 관광콘텐츠와 연계한 ‘중앙탑 익스트림 레포츠 밸리’ 등을 조성해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충북 호수를 중심으로 힐링과 치유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관광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현재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지만 김 지사는 취임 후 첫 현안 결재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추진 방향에 서명할 정도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충북에는 대청호·충주호·괴산호 등 757개의 아름다운 호수 및 저수지가 있고 주변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백두대간이 있다. 여기에 종교·역사·문화를 연계하는 관광벨트를 권역별로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호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메타버스 구축 등 관광과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융복합도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충북은 대표 호수와 선도 사업을 선정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연계해 정부 차원의 사업으로 채택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올 7월 국가재정전략회의 주재를 위해 충북대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충북에는 역대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있는데 청와대보다 7배나 공간이 넓고 풍광도 베르사유궁전보다 훨씬 더 훌륭하다”며 “청남대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요청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북도의 전체의 숙원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협약에 함께한 기관들과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탄소중립 시대에 걸맞은 자연 그대로의 관광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만큼 장기적인 시각에서 레저관광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꾸준히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