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정진석, 전당대회 룰 변경 시사 …안철수 "30%는 민심"

정진석 "당원 역할 고민..40대 이하가 30%"

안철수 "2400만 명 의견 통로 사라져" 우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40대 이하 당원이 30% 정도 된다"며 "책임당원 100만명 시대에 그 정신에 걸맞게 당원들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룰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높이겠다는 뜻을 거듭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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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룰 개정 관련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당원은 지난 대선과 6·1 지방선거를 거치며 급증해 78만 명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내년도 예산안 처리 이후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현재 당헌·당규는 선거인단의 유효투표결과 70%, 여론조사결과 30%를 반영해 최다 득표한 후보를 당 대표로 결정한다.

전당대회 룰 개정과 관련 "지금 여러 경로를 통해 당원들의 의견과 국회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제 임기가 3월 12일까지니까 임기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지 않나"라며 "그러려면 (전당대회 준비에) 조금 속도를 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룰에서 당원투표 비율을 높이자는 데는 비대위 내부적으로도 공감대를 형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안철수 의원은 "30%는 민심이다. 비당원 국민의힘 지지층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라며 "완전히 없애버리면 총선 때 당원이 아닌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어떻게 호소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전체 인구의 절반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할 때, (당원 100만 명 제외한)2400만 명 지지자들은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통로가 없다"며 "2400만 명에 해당하는 지지자 의견을 반영할 통로를 막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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