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 3년만에 5조 아래로

투자심리 위축 탓 4조8459억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연합뉴스





연말 불확실성이 가득한 증시 상황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일일 거래 대금이 약 3년 만에 4조 원대로 주저앉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거래 대금은 4조 8459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거래 대금이 5조 원을 밑돈 것은 2020년 1월 2일(4조 6382억 원)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 거래 대금은 4조 3492억 원으로 10월 31일(4조 1112억 원)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적은 액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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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대기 자금인 투자자 예탁금도 최근 들어 45조~46조 원대를 기록하며 연일 연저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5일 투자자 예탁금은 45조2138억 원을 기록해 지난 1년간 가장 적었다. 가장 많았던 1월 27일(75조 1073억 원)과 비교하면 약 40% 줄어든 액수다.

업계에서는 불확실한 증시 상황과 연말 효과가 겹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제시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과 장단기 금리 차 등 경기 침체 우려가 명확해지면서 주식시장의 동력이 약해지는 상황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순매도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상승 동력이 약한 것 역시 이유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9786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역시 5162억 원을 팔아치운 바 있다. 이 밖에 금융투자세가 유예된다고 하지만 대주주 조건을 아직 정하지 못한 점, 연말 기관투자가들의 북클로징(회계연도 장부 결산)이 이뤄지는 계절적 요소 등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강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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