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은 21일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실적 성장과 연구개발(R&D) 모멘텀을 갖췄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3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미약품의 전거래일 종가는 29만 원이었다. 27.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감기약 수요 증가로 북경한미 실적 성장 기대감이 커졌다"며 “12월 중국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코로나 재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감기야 수요 급증으로 북경한미의 기침가래약 ‘이탄징’과 ‘이안핑’의 매출 성장이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다만 10월 중국 락다운에 따른 북경한미의 매출 감소로 올해 4분기 매출 성장폭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 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불가 내용을 담은 보완요청서한(CRL)을 수령한 데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9월 미국 FDA 산하 항암제 자문위원회로부터 포지오티닙 관련 승인 거절 권고로 이미 주가가 하락한 만큼 더 이상 포지오티닙 상업화 불발에 따른 주가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란 견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내년 1분기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의 임상 데이터 발표 등을 포함한 다수 R&D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 2020년 미국 머크(MSD)에 기술수출한 GLP-1 기반 이중작용제 'HM12525A'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임상 2a상 시험을 완료하고 2b상 임상을 준비 중이다. GLP-1 기반 삼중작용제 'HM15211'은 한미약품 자체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내년 1분기 GLP-1 기반 이중작용제의 임상 2상 결과와 GLP-1 기반 삼중작용제의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가 예상된다”며 “임상 결과에 따른 추가 글로벌 기술수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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