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투자 혹한기'에도 초기 스타트업 선방

지난달 61%↓4744억 그쳤지만

유치건수 줄어들고 금액은 늘어나

9월이후 감소세는 주춤하는 모습


경기 침체 우려 확산과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투자 혹한기에 접어든 스타트업의 투자유치 금액이 여전히 5000억 원 밑을 맴돌고 있다.

다행히 감소 폭이 줄어드면서 투자 유치액 다시금 5000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초기기업(창업 3년 미만) 투자 유치가 선방하며 하락세 제동에 일조했기 때문이다.






26일 스타트업 지원 민간 기관인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11월 스타트업 투자유치 금액은 총 47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1조2052억 원 보다 7308억 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비율로는 60.6% 줄었다. 그나마 전달과 비교하면 230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관련기사



9월에 스타트업 투자 유치액이 5000억 원 이하로 떨어진 이후 3개월 연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투자액이 조금씩 늘면서 큰 폭으로 떨어지던 감소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9월 3800억 원을 찍은 후에 10월 4514억 원, 11월 4744억 원으로 9월 이후 감소 폭이 두드러지게 줄어든 양상이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관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가 다소 꺾이면서 투자유치에 다소 숨통이 트인 것 같다”며 “그래도 시장 불확실성이 계속 남아 있어 내년 상반기까지는 투자 위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감소 폭이 줄어든 배경에는 초기기업 투자 유치가 늘어나면서 작은 영향이지만 감소세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투자유치 건수는 12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건 줄었지만 투자금액은 다소 늘며 선방했다. 특히 초기기업 투자가 3개월 연속 꾸준히 이뤄지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9월부터 3개월간 총 350여건의 투자유치가 진행됐는데 이 가운데 초기기업 투자가 100건이 넘으면 가장 높다.

스타트업 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회수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라 이른 시일 내에 수익을 낼 수 있고 현금 흐름이 양호한 초기 스타트업 위주로 투자가 많이 진행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이현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