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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 920억원 규모 진단키트 계약해지에 주가 약세 [Why 바이오]

전년 매출 28.6% 취소돼 주가 5%↓

"계약 대상의 일방적 계약 해지"

셀트리온에 법적 대응 시사

휴마시스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휴마시스휴마시스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휴마시스




휴마시스(205470)가 미국에 공급하던 대규모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계약이 해지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 셀트리온(068270)과 맺은 공급 계약 중 3분의 1도 이행하지 못하고 약 920억 원의 매출이 사라지게 된 셈이다. 휴마시스는 법적 대응을 포함해 적극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엔데믹 전환에 따른 실적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휴마시스는 지난 28일 셀트리온으로부터 919억 6730만 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원진단 홈키트 공급계약에 해지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올해 1월 22일 단일 판매 공급이 체결된 내용으로 당시 총 계약금 1억 1478만 달러, 당시 환율 기준으로 1366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이었다. 이 중 32.69%인 375억 원만 이행됐고, 나머지 약 920억 원에 대해서는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28일에도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은 계약기간을 4월 30일에서 올해 12월 31일로 연장한 바 있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이번에는 추가적인 연장 없이 셀트리온 측에서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설명했다.

초대형 공급 계약 무산에 따라 휴마시스는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이번에 취소된 920억 원 계약 규모는 휴마시스 2020년 전체 매출 457억 원의 201.2%, 2021년 3218억 원 매출의 28.6%에 달한다. 지난 3분기에 매출이 243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6.1% 줄어든 가운데, 기대했던 실적에서 대폭 내려앉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계약 해지가 알려지자 이날 오후 2시 10분 현재 휴마시스의 주가는 5.5% 하락한 1만 4350원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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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마시스는 곧바로 계약 대상인 셀트리온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휴마시스는 계약 해지에 대해 "법률 검토를 하고 있으며 법적 대응을 비롯한 적극적인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휴마시스는 셀트리온과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공동 개발해 2021년 10월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사진 제공=셀트리온휴마시스와 셀트리온이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사진 제공=셀트리온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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