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 ‘재도약 기회’ 부산엑스포 유치 위해 ‘민관정 원팀’으로 뛰어라


한국을 찾은 세계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4일부터 개최 후보지인 부산의 준비 상태와 개최 역량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실사단은 5일 부산항 컨벤션센터 등 예정지를 둘러보고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체험하는 등 현장 점검에 나섰다. 앞서 부산 시민 5500여 명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실사단은 “한국과 부산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마치 팝스타가 된 것 같은 감동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실사단이 이번에 작성하는 보고서는 11월 말의 개최지 결정 투표를 앞두고 열리는 6월 총회에서 투표권을 가진 회원국들에 제공된다.



부산이 도전장을 던진 엑스포는 6개월의 행사 기간에 방문객이 3000만 명을 웃돌고 외국 정상들의 방한도 줄을 잇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61조 원의 경제 파급 효과와 50만 명의 고용 창출이 기대된다. 개최국에서 전시관까지 무상 제공하는 ‘인정 엑스포’와 달리 개최국은 부지만 내놓고 참가국이 돈을 들여 자국관을 설치하는 ‘등록 엑스포’라는 점에서 흑자 구조도 가능하다. 등록 엑스포가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이벤트로 불리는 이유다. 삼성·SK·현대차·LG·롯데 등 10대 그룹 총수들은 84개국을 찾아 홍보 활동을 벌였다. 국회도 3일 본회의에서 엑스포지원특별법 제정 등이 담긴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해 실사단에 전달했다. 여야가 국가적 중대사를 앞두고 모처럼 한마음으로 뭉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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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는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를 되살리고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월드컵처럼 국가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현재로서는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가 유치전에서 약간 앞섰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미래 산업 비전, 남다른 유치 열기를 실사단에 보여준다면 승산은 충분하다. 이제는 범국가 차원에서 ‘민관정 원팀’의 역량을 결집해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희망과 활력을 불어넣고 국민을 통합해야 할 것이다. 모두의 뜻과 힘을 모으면 꿈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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