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 사는 이철 씨는 지난 2일 광주 북구 오정어린이공원에서 산책을 하다가 공원 한 켠에서 술을 마시는 남성을 목격했다. 이 남성은 근처에서 놀던 여자 아이에게 다가가 인형을 주면서 아이 손을 잡고 공원 밖을 빠져나갔다. 이상함을 느낀 이 씨가 곧바로 뒤따라가 자초지종을 물었다. 횡설수설하던 남자가 대답을 못하자 이 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남성과 아이는 공원에서 처음 본 사이였고 아이에게 더 많은 인형을 주겠다며 자신의 집으로 유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스코청암재단은 9살 여아의 유괴를 적극적인 행동과 기지로 막아낸 이철 씨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하고 2일 광주 북구청에서 상패와 자녀 장학금을 전달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포스코청암재단이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하며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발위한 의인을 선정해 의인이나 자녀들의 학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씨는 “저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주신 만큼 앞으로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9년 제정되어 현재까지 총 78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