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1조 영구채 주식 전환에…6% 떨어진 HMM

지분가치 희석 우려에 투심 위축


국내 최대 해운사로 산업은행 등이 대주주인 HMM(011200)이 1조 원 규모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 절차를 밟기로 하자 21일 주가가 6% 가까이 급락했다.







HMM은 이날 1200원(5.91%) 내린 1만 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도 9조 3407억 원으로 하루 사이 5868억 원이 줄었다. 주가 급락은 대주주인 산은과 해양진흥공사가 총 2조 7000억 원의 HMM 영구 전환사채(CB)와 영구 신주인수권부사채(BW) 중 1조 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매각하기로 20일 공고를 내자 추가 주식 전환에 따른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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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경영권 매각은 국가계약법에 따른 공개 경쟁 입찰로 진행되며 2단계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연내 주식 매매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 매각 지분은 산은(1억 119만 9297주)과 해진공(9759만 859주)이 보유한 HMM 주식 1억 9879만 156주와 영구 CB 등에서 향후 주식으로 전환할 2억 주를 합쳐 총 3억 9879만 156주다.

2억 주와 나머지 영구채(3억 3600만 주)를 모두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해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지분율 희석에 따라 매각될 지분은 전체의 약 38.9% 규모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HMM의 예상 매각가는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5조 원에 달한다. 대한해운 등을 보유한 SM그룹이 HMM 인수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가운데 현대차(005380)와 LX그룹 등이 잠재적인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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